(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각 다수의 반대에도, 중국산 철강에 대한 추가적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 인사들이 철강과 알루미늄, 반도체, 가전제품 등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 등이 지지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철강 등에 대한 추가적 고율 관세 부과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놓고 긴장 관계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최대 압박을 기대하며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미루는 등 '배려'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자 보류했던 대중 경제제재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 문제 해결 노력 부족에 좌절했다"며 "중국에 대한 여러 무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 역시 "미 상무부가 금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철강에 대한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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