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로사리오·김원석 홈런…한화, 두산에 역전승
레일리 무실점·이대호 쐐기포…롯데, 4연승 행진
최정 28호 홈런…'홈런군단' SK, 대포 4방으로 삼성 격침
'윤석민 4안타 3타점' 넥센, 삼중살까지 성공하며 kt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5번의 타석 중 4차례 출루해, 4번 홈을 밟으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KIA는 3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1볼넷을 올린 버나디나의 활약으로 LG 트윈스를 10-6으로 눌렀다.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올린 KIA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 자이언츠가 2015년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NC 다이노스가 같은 해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달성한 기록과 같다.
매서운 공격력으로 전날 단독 선두로 복귀한 KIA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버나디나는 멀리 치고, 빠르게 달렸다.
버나디나는 1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앙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커다란 타구를 치고 전력 질주해 3루에 도달했다.
버나디나가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으면서 KIA는 3-0으로 앞섰다.
4-2로 앞선 6회 초, 버나디나는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고, 최형우의 우익수 쪽 안타 때 3루까지 뛰었다.
안치홍의 볼넷이 이어져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IA는 서동욱과 이범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고,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7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버나디나는 우전 안타를 치고 2루를 훔쳤다. KIA는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 이범호의 좌월 투런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1회 홈런, 4회 3루타, 7회 1루타를 친 버다니다는 9회 2루 땅볼에 그쳐 2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8로 승리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 말 하주석의 우중월 투런포로 역전했다. 하지만 두산이 4회 초, 닉 에반스의 만루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도 대포로 응수했다. 2-6으로 뒤진 4회 말 윌린 로사리오가 중월 솔로포를 쳤고, 5-6으로 추격한 6회에는 김원석이 동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6에서 6회 공격을 이어간 한화는 양성우의 우전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임익준의 중전 적시타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 초 정진호의 중전 적시타로 7-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 타선은 7회와 8회에도 폭발했다. 7회 2사 2, 3루에서 양성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8회 1사 1, 3루에서는 클린업트리오 김태균, 로사리오, 이성열이 연속 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9-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4연승을 질주했고, NC는 5연승 행진을 멈췄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7패)째를 거뒀다.
NC전 악연도 끊었다. 지난해 3경기, 올해 3경기에서 NC에 모두 패했던 레일리는 2015년 9월 27일 마산 경기 이후 642일 만에 NC전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1회 말 2사 후 터진 전준우의 중월 솔로포로 앞서갔다. 5회에는 김문호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6-0으로 앞선 7회 말 1사 1, 2루에서 시즌 14호 중월 3점포를 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 홈런 1위 SK 와이번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폭발해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했다.
7점 중 6점이 홈런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1회 말 노수광이 선두타자 홈런을 쳤고, 1-2로 밀린 2회 말에는 나주환의 우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홈런 1위 최정은 2-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윤성환을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28호 홈런이다.
삼성은 끈질기게 추격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7회 말 1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 정의윤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얻어 6-5로 앞섰다. 8회 말에는 김강민이 최충연을 두들겨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수원 방문 경기에서 kt wiz를 9-5로 제압했다.
넥센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15안타로 폭발했다.
특히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윤석민이 2점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친 박경수의 땅볼이 3루수(김민성)-2루수(서건창)-1루수(윤석민)로 이어지는 삼중살이 된 바람에 kt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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