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0일 은행주 강세가 지속한 데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26포인트(0.51%) 상승한 21,395.2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2포인트(0.38%) 오른 2,428.9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4.63포인트(0.24%) 높은 6,158.98에 움직였다.
시장은 전일 큰 폭으로 움직였던 은행주와 기술주 움직임,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은행주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가능성 등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씨티그룹은 전일보다 상승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이자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의 보통주 매입 계획 소식에 1% 상승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가 배당을 주당 48센트로 올린다고 발표한 이후 우선주를 7억주의 보통주와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주당 48센트 배당이면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보통주를 보유했을 때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주가는 4분기 실적 호조에 6.6% 급등했다.
나이키는 전일 4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0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도 86억8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6억3천만달러를 상회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는 4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전달에 비해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에 부합한 것이다.
5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다.
4월 개인소득은 기존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4월 PCE 0.4% 증가는 수정되지 않았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경제학자들은 5월 소비지출은 둔화했지만 3월과 4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함으로써 경제의 전체적인 성장동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대비 0.1% 내렸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전년비 1.7%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며 6개월래 가장 작은 오름폭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비 0.1%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1% 상승이었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4% 상승했다.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개장 후에는 6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에서 업종별 순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 긴축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공급 감소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7거래일 연속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45.48달러에, 브렌트유는 0.63% 높은 47.7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12.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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