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 대한 인내 끝났다…한미FTA 아주 많이 달라질것"(종합3보)

입력 2017-07-01 02:08   수정 2017-07-01 07:54

트럼프 "북한에 대한 인내 끝났다…한미FTA 아주 많이 달라질것"(종합3보)

"北 무모하고 잔인한 정권…강하고 확고한 계획 있다" 강경대응 천명

"한미FTA, 미국에는 거친 협정이었다…공정한 협상되길 희망"

"공정한 방위비 분담 매우 중요" 방위비 분담 증액 공개 압박

文대통령과 백악관서 정상회담…"개인적인 관계 매우 매우 좋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 "북한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공식화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공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행한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북한 정권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실패했다. 오랫동안 실패해왔다"면서 "솔직히 그 인내는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동맹과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의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일련의 외교·안보·경제적 조치들을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은 역내 강대국과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에 대북제재를 이행하고 또 북한 정권이 더 나은 길,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자국민들을 위한 다른 미래를 선택하도록 요구하는데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지금 무모하고 잔인한 북한 정권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북한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은 주민들과 이웃,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백만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굶어 죽고 있다. 전 세계가 북한 정권이 북한 정권이 오토 웜비어에게 한 일을 목도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오토의 비극적 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현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우리는 지금 솔직한 많은 옵션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하고 확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와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FTA의 재협상도 공식으로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모두발언에서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 양측에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면서 "한미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그것은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데 한국은 미국의 주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좋은 것을 원한다. 우리는 오늘 그런 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밖에 다른 많은 것들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서도 "우리는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는 일도 하고 있다"면서 "한미FTA가 체결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늘었다. 훌륭한 협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상호 호혜적인 무역과 시장 접근을 위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일을 더 할 것"이라면서 "어제와 오늘 자동차와 철강 같은 일부 까다로운 힘든 이슈에 대해 논의했는데 나는 미국인 노동자와 기업들, 특히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과의 거래에서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평한 운동장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확약에 고무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공개로 요구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역내 평화와 안전, 번영"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은 항상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또 항상 동맹을 방어할 것이다. 그 공약의 하나로 우리는 주한미군 지원과 관련해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은 매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계 및 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관계가 매우 매우 강하다. 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매우 좋다"고 말했다.

shin@yna.co.kr,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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