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대상…"수익에도 직접적 영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가 가장 가까운 무료 와이파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 모두가 '파인드 와이파이(Find Wi-Fi)' 기능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등 특정 국가에서 iOS 기기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파인드 와이파이' 시험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능은 해외여행 중이거나 특히 셀룰러 데이터가 희소한 지역에 있을 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페이스북 측은 밝혔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미국 같은 선진국 보다는 제한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돼 있거나 불규칙한 셀룰러 커버리지를 갖는 신흥 시장에서 이 기능이 훨씬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앱을 실행하면 위치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가 현재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무료 와이파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게 된다. 가령 대형 마트나 식당, 스타벅스 등과 같은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곳을 알려주고 어떤 종류의 와이파이인지, 그곳까지 가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의 정보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파인드 와이파이' 기능 확대는 전 세계에 무료로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구상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2월 페이스북 창업 기념식에서 "전 세계 모든 정부와 다양한 회사들과 연계해 모든 이들이 페이스북으로 연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시스코와 함께 공짜 와이파이 보급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고, 인터넷 미사용 인구 45억 명에게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한 태양열 드론 사업인 '인터넷.ORG'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매월 20억 명의 사용자가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페이스북으로서는 무료 와이파이 사용은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람들은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커피숍을 찾기 위해 구글 지도 대신 페이스북을 이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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