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선박·석유화학 호조에 수출 '고공비행'…8개월 연속↑

입력 2017-07-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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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선박·석유화학 호조에 수출 '고공비행'…8개월 연속↑

對 베트남·아세안 수출 '증가'…미국·중남미·중동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선박,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514억달러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6월 수출은 수출입 통계 작성 이후 2번째로 많은 것으로, 특히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지속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는 견조한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52%), 선박(43.2%), 석유화학(15.6%), 일반기계(14.3%), 디스플레이(10.0%) 등 수출 주력품목이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지속과 PC·서버 중심 메모리 수요 강세 등 영향으로 한달만에 사상 최대 수출실적 80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플랜트 3척 등 총 26척 수출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 73억7천만달러를 돌파했고, 석유화학 제품도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반기계도 중국·미국·아세안 등 주요국 설비·건설 투자 확대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관련 부품 수출 등으로 역대 3위 수출실적(43억1천만달러)을 보였고,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확대와 LCD 패널가 상승 등으로 7개월 연속 두자릿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73.3%)과 아세안(27.2%), 인도(24.7%), 유럽연합(EU)(21.1%), 일본(10.8%) 등지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미국(-1.1%)과 중남미(-5.3%), 중동(-6.3%) 등지에 대한 수출은 축소됐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현지 생산기지로 가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17개월 연속 늘어났고, 아세안 지역 수출도 같은 품목 수출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 일본 수출은 철강과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증가로 8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고,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한 수출은 철강과 선박, 차 부품, 자동차 등 증가 영향으로 2014년 7월 이후 최대 수출실적인 1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선박, 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품목의 호조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출입은 세계 경제와 교역 회복 지속으로 계속 증가하겠으나 유가 상승폭 둔화와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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