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경비행기 고속도로 추락 '아찔'…참사 모면

입력 2017-07-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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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서 경비행기 고속도로 추락 '아찔'…참사 모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경비행기가 평소 혼잡하기로 악명 높은 고속도로에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비행기 탑승자 2명만 다쳤을 뿐 도로 위에서는 사상자가 없었다. 교통당국에서는 '기적 같은 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BS LA, 폭스11, ABC7 등 지역방송에 따르면 세스나 310 쌍발엔진 경비행기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남쪽 오렌지카운티 존웨인 공항 인근의 405번 고속도로에 추락했다.

405번 고속도로는 LA와 롱비치, 어바인 등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고속도로로 평소 교통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미 서부 최대 무역항인 롱비치 항구에서 내륙으로 이동하는 물동량이 많다.

이날 사고도 출근시간 직후에 발생해 비행기가 주행 중인 차량 여러 대를 덮쳤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405번 고속도로 남쪽에서 일어났으며 비행기에 탑승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다쳤다"고 말했다.

관제센터에 녹음된 조종석 음성파일에는 조종사가 존웨인공항에서 이륙직후 "오른쪽 엔진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있다.

비행기는 고속도로의 빈 공간에 떨어지면서 트럭 한 대와 추돌했다.

트럭 운전사는 "비행기가 차 뒤쪽에 부딪혔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ABC7 뉴스에 "반대 방향 차선에서 비행기가 떨어져 화염을 내뿜는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 관계자는 "비행기가 차량 정체가 심한 순간에 떨어졌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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