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조슈아웡-친중파 충돌…수갑찬채 연행됐다 석방

입력 2017-07-01 13:00  

홍콩 우산혁명 조슈아웡-친중파 충돌…수갑찬채 연행됐다 석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우산혁명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21)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주권반환 20주년인 1일 친중국파와 충돌한 뒤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연행됐다.

1일 데모시스토당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웡 비서장과 렁?훙(梁國雄) 전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석 등 범민주파 활동가 2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완차이(灣仔) 지하철역 앞에서 친중파 단체 회원들과 충돌했다.

데모시스토당은 웡 비서장 등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이기 위해 주권반환 20주년 기념 국기게양식 개최 장소인 완차이 골든 바우히니아(金紫荊) 광장에 가려다가 이를 가로막는 친중파 단체 회원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웡 비서장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들린 채 경찰차에 태워졌으며 수갑이 채워졌다.

사회민주연선은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차 안에서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사회민주연선은 정체불명의 남성 10명이 시위 도구인 종이 관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웡 비서장 등은 정식 체포되지 않은 채 이날 오전 석방됐다.

경찰은 친중파 단체 회원 최소 3명도 연행됐다고 전했다.

홍콩 광동화(廣東話)가 아닌 중국 본토의 보통화(普通話) 억양의 일부 친중파는 현장에서 "공산당 만세" 등을 외쳤다.

앞서 웡 비서장 등 활동가 26명은 지난달 28일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의 주권반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이틀 후 석방됐다.

지난달 29일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9시 완차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캐리 람(林鄭月娥·60·여) 행정장관 취임선서를 주관했지만, 8시에 센터 앞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열린 국기게양식에는 불참했다.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등은 이날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친중파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홍콩 공민당의 데니스 ?과 민주당 우치와이 주석 등 범민주파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2명은 전날 저녁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황류취안(黃柳權) 부주임을 만나 시 주석에게 직선제 도입 등 정치개혁 재개와 약화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호, 간암 말기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 석방 등을 요구하는 3가지 서한을 전달했다.

황 부주임은 메시지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류샤오보 석방 요구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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