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공격 또 공격'은 합격점…판정 일관성은 숙제

입력 2017-07-01 13:17  

[세계태권도] '공격 또 공격'은 합격점…판정 일관성은 숙제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달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막을 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새 경기규칙을 적용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가라테와 정면 대결을 앞두고 더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고 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일부 경기규칙을 손봤다.

우선 몸통 공격에 1점을 주던 것을 몸통 주먹 공격은 1점으로 유지하고 몸통 발차기 공격은 2점을 주는 것으로 세분화했다.

'태권도 경기는 재미없다'는 인식을 심어준 방어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한쪽 발을 상대 쪽으로 들고 서 있다가 틈이 보이면 몸통 밀어차기나 머리 공격으로 점수를 내는, 이른바 '발 펜싱'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3초간 다리를 그냥 들고 있거나 상대방의 유효한 공격을 막으려 허공에 3초간 차는 행위, 상대방의 발차기 공격을 방해하려고 다리를 올리는 행위나 허리 밑 방향으로 다리를 드는 행위 등은 가차 없이 감점 처리하기로 했다.

경기규칙 개정은 나름대로 효과를 봤다.

WTF에 따르면 이번 대회 929경기 중 688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이 나왔다.

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 벌어지면 경기를 끝내는 점수 차 승리도 105경기에서나 나왔다.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이룬 남자 54㎏급 김태훈(수원시청)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점 이상 낸 경기도 두 차례나 됐다.

남자 68㎏급 금메달리스트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6경기에서 162점을 내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예라실 카이르베크(카자흐스탄)와 32강전에서는 39-27이라는 '핸드볼 스코어'로 이겼다.

WTF 관계자는 "공격 득점이 많아지고 경기 흐름이 잘 끊어지지 않아 선수들의 체력 소진이 심할 정도였다"며 "경기규칙 개정에 대한 기대치에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과제도 드러냈다.

일단, 한쪽 발을 들고 하는 경기 운영은 여전했다는 게 중론이다.

가장 큰 숙제는 '심판 판정의 일관성'이다.

그동안 전자호구 시스템과 비디오 리플레이 등의 도입으로 승패에 미치는 심판의 영향력은 점점 축소됐다.

하지만 소극적 경기 운영에 칼을 빼 든 새 경기규칙에서는 주심이 경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감점으로 10점을 내주면 선언되는 반칙패가 부쩍 늘었다.

그러다 보니 감점 적용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WTF 관계자도 "심판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새 규칙 적용에 대한 심판, 선수, 코치 간의 공감대 형성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직후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세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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