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7/01//AKR20170701052900004_01_i.jpg)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치매 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를 1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염곡동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에 들어선 치매안심하우스는 치매 환자를 배려한 디자인을 도입했다. 치매 환자를 둔 가정이 집을 꾸밀 때 참고하도록 한 일종의 모델하우스다.
수납장마다 신발·그릇·컵·조리도구·상의·하의 등의 글씨가 크게 쓰여 있어 어르신이 알아보기 쉽게 해 놨다. 전등은 밝은 LED 조명으로 달았고, 화장실 거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치매 환자가 자신의 얼굴에 놀라는 일이 없도록 했다.
수도꼭지에는 냉·온수를 표시했고, 변기와 변기 뚜껑은 대비되는 색으로 설치해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
특히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액자 등을 거실 곳곳에 두어 정서적 안정감을 꾀했다.
이 시설은 지난해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돼 시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내부 시설 디자인에는 '서울시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을 적용했다.
구는 "가정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취지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치매 환자나 그 가족이 치매안심하우스를 찾으면 시설 관계자와 함께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간 구성의 원칙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편, 구는 내곡느티나무쉼터 4층 '기억키움센터'에서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매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