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우완 투수 헨리 소사의 최근 부진 이유를 '변화구 부재'에서 찾았다.
양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소사가 6월 부진했던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각도 큰 변화구가 없다 보니 안 좋을 때는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답했다.
소사는 올해 시즌 개막전(3월 31일)부터 4월 말까지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5월에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로 든든했다.
그러나 6월 한 달간은 5경기에서 1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6으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소사는 KIA를 상대로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했다.
양 감독은 "어제 KIA가 잘 치기는 했다"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이해하면서도 소사에게도 약점은 있음을 인정했다.
소사는 시속 150㎞ 후반에 이르는 '주 무기' 강속구를 정확하게 던지려고 한다고 양 감독은 설명했다. 이는 장점이지만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아무래도 빠른 공에 잘 적응한다. 또 소사는 안정적으로 던지려고 한다.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려고 하니 구속이 좀 떨어지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소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재능이다. 양 감독이 소사의 투구에서 특별히 나빠진 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양 감독은 "소사의 공을 보면 타자들에게 맞는 게 이해가 안 가긴 한다"며 아쉬워했다.
소사가 살아나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가 큰 힘을 낼 수 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