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 "한미정상 동맹확인" 평가속 대북 온도차 '부각'

입력 2017-07-01 17:52  

日언론들, "한미정상 동맹확인" 평가속 대북 온도차 '부각'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언론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온도차가 있었다고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겨냥해 강고한 동맹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두 정상이 방위력을 강화해 도발 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표명했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미정상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억지력을 한국에 제공할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북한이 비핵화 교섭에 응할 환경 만들기를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반면 마이니치신문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강조했지만 문 대통령은 대화를 포함한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도차를 드러냈다"면서 "온도차 때문에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고위급 협의체를 설치해 대화의 조건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서 의견차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시정과 함께 한미 FTA 재교섭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한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미일 3국이 정상만찬을 열기로 했다는 점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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