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월3~7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6월 고용지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기술주는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스타 업종이다.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 이상 내리면서 평가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술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움직임의 약 23%를 차지하며 헬스케어나 금융주보다도 대표 지수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
지난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5.7%, 아마존은 3.6%, 페이스북은 2.6%, 애플은 1.5% 빠졌다.
증시는 최근 물가지표가 부진하면서 거시경제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는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경제가 둔화할지에 대한 걱정이라며 지난 몇 주간 지표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 등이 현행 통화완화 정책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문제의식도 생겼다.
위험 자산인 주식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세계 중앙은행들에 의해서 공급된 대규모 유동성의 힘으로 일부 떠받쳐왔다.
3일 미 제조업 지표, 5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7일 6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이 시선을 끈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는 물가 부진을 이유로 들며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을 강력하게 펴고 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고용 증가자 수가 17만4천 명으로 5월의 13만8천 명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의 16년래 최저치인 4.3%에서 소폭 오른 4.4%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최근 계속 부진한 임금 상승률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P 글로벌의 에린 깁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업률은 4.3% 언저리이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본다"며 "관건은 임금에서 물가 압력과 미국 소비 건강한 성장성을 볼 수 있는지다"라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전년대비 2.6%, 시간당으로는 0.3% 이상의 임금 상승률을 기대하고 있다. 5월에는 시간당 상승률이 0.2% 상승에 그쳤다.
임금 상승률이 크다는 것은 미국인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이는 올해 들어 큰 타격을 입은 임의 소비재와 소매업종을 하반기에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또 미국인의 지갑이 두둑해지는 것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력도 키운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 하락으로 결국 물가가 상승 동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논리로 최근의 물가 부진을 방어했다. 옐런은 다음 주 미 의회 증언에 나선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21% 내린 21,349.6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밀린 2,423.4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 낮아진 6,140.42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3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6월 마킷 제조업 PMI(확정치), 5월 건설지출,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6월 자동차판매 등이 나온다.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5일에는 6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 5월 공장재수주, 7월 경기낙관지수, 6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예정됐다.
6일은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 6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6월 ADP 고용보고서, 5월 무역수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6월 마킷 서비스업 PMI(확정치), 6월 ISM 비제조업 PMI,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연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7일에는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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