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와 그의 이적 계약서 원본이 경매에서 무려 50억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
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에 따르면, 전날 경매 사이트인 리랜즈닷컴에서 끝난 경매에서 루스의 이름이 새겨진 그의 1927년 WS 우승 반지는 209만3천927달러(약 23억9천754만원)에 팔렸다.
또 보스턴 레드삭스가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 때 작성된 1919년 양도 계약서 원본도 230만3천920달러(26억3천798만원)라는 고가에 낙찰됐다.
특히 반지의 낙찰가는 역대 스포츠 경매에서 팔린 반지 가격 중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인 줄리어스 어빙의 1974년 ABA 챔피언십 우승 반지(46만741달러)보다도 4배 이상 비싸다.
아울러 루스의 양도 계약서 원본 가격도 자체 낙찰가 최고액을 경신했다.
루스의 양도 계약서 진본은 총 3개가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원본은 당시 양키스 구단주 제이콥 루퍼트가 소유한 것으로 2005년 경매에서 99만6천 달러에 팔린 보스턴 구단주 해리 프레이지의 계약서 원본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찍었다.
아메리칸리그 사무국이 소유한 루스의 나머지 계약서 원본은 아직 경매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팔린 루스 관련 희귀 수집품은 '야구광'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찰리 신이 내놓은 것이다.
신은 20년 이상 소장한 이 물건을 다른 새 주인에게 내줄 때가 왔다고 경매 출품 이유를 밝혔다. 경매에서 나타난 새 주인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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