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설전 끝에 초유의 사령탑 동시 퇴장 사태를 빚은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을 징계했다.
MLB 사무국은 로버츠 감독에게 2일(한국시간)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로버츠 감독의 출전 정지 징계는 이날 즉시 이뤄진다.
또 그린 감독과 다저스 투수 알렉스 우드에게도 각각 벌금 납부를 지시했다.
셋에게 부과된 구체적인 벌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파드리스와 격돌하는 다저스는 두 경기 연속 감독 없이 게임을 치른다.
로버츠 감독과 그린 감독은 1일 서로 으르렁대다가 선수들이 몰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
다저스가 10-4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 1회 말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샌디에이고 호세 피렐라와 말싸움을 벌였다.
2루타를 치고 나간 피렐라에게 우드가 사인을 훔친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1회 말이 끝난 뒤 그레그 깁슨 주심은 양 팀 감독을 불러 경고했다.
이 와중에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그린 감독이 불쾌한 표정으로 몇 마디를 던지자 이를 들은 로버츠 감독은 그린 감독에게 달려들었다.
곧바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으나 심판진의 만류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두 감독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아 더그아웃을 떠났다.
그린 감독은 "우드가 우리 선수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해 주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명했고, 로버츠 감독은 "그린 감독이 우드에게 좋지 않은 얘기를 해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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