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인 출자 부산면세점, 시내면세점과 연계운영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난 4월에 문을 닫은 부산항 출국장면세점이 새로운 사업사를 맞아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출국장면세점은 2015년 8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현대페인트가 운영해왔으나 이후 경영난으로 파산하면서 지난 4월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열린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부산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로 부산 상공인들이 출자한 '부산면세점'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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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면세점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8월께 면세점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은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출자해 설립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으로, 올해 10월 용두산공원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부산상의 조성제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부산상의는 관세청의 이번 결정으로 부산면세점이 에어부산 이후 10년 만에 지역상공인이 주축이 돼 설립한 또 하나의 기업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면세점은 면세점 내에 향토상품 판매·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매년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해 기획전과 특별 판매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입점 설명회도 연다.
부산면세점은 부산항 면세점과 용두산공원의 시내면세점 개장에 맞춰 신입과 경력직원 등 최대 200여 명을 채용한다.
채용직원은 전원 지역인재들로. 지역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면세점은 지난 6월 21일과 27일 이틀간 인사·노무·회계·마케팅·판매직 분야에 경력직 채용을 위한 면접을 하고 40여 명을 우선 채용한다.
부산상의 조성제 회장은 "부산면세점은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적 목적이 큰 기업"이라며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유통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은 2019년 2월 만기를 맞는 김해공항 내 중소·중견 면세점 특허권도 획득해 시내, 항만, 공항을 아우르는 면세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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