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과 관련, 미국의 진의를 면밀히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선언문에도 '양국 간 교역 불균형 해소 노력'만 언급됐을 뿐 다른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 재협상을 꺼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도가 아직 확실치 않다"며 "방미 대표단이 돌아오면 현지 정보와 분석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게 아니다"며 "산업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미 통상문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국가 간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담 후 채택하는 공동 선언문"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 공동 선언문에 FTA 재협상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FTA 재협상 방침을 천명해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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