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흡' 김하나-서승재, 대만배드민턴 혼합복식 우승(종합)

입력 2017-07-02 18:10  

'첫 호흡' 김하나-서승재, 대만배드민턴 혼합복식 우승(종합)

여자복식 김소영-채유정도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20·원광대)-김하나(28·삼성전기)가 2017 대만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김하나는 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왕치린-리자신(대만)을 2-0(22-20 21-1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김하나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를 이뤄 출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나는 2013년 대만오픈에서도 고성현과 처음 함께 출전해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새 파트너 서승재와 '첫 호흡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또 만들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하나가 2013년 고성현과는 물론 이번 서승재와도 대회 출전 전까지 한 번도 동반 훈련을 해보지 않았는데도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승재-김하나에 패한 왕치린-리자신은 대만의 에이스이자 우승 후보로 이날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서승재-김하나는 첫판 20-20 듀스에서 상대 공간을 파고드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하고, 두 번째 게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나는 "예전에 성현 오빠와도 손발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우승한 기억이 떠오른다.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우승해서 기쁘고 승재가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서승재는 "하나 누나가 경험이 많아서 조언해주시는 것을 잘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며 "첫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지만, 부족한 게 너무 많다.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면 하나씩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고성현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김하나는 "제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갔고, 승재가 제가 말한 대로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 좋은 플레이와 좋은 감정으로 집중하면 점점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채유정(삼성전기)-김소영(인천공항공사)이 김혜린(인천국제공항)-유해원(화순군청)을 2-0(21-12 21-11)으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하나-공희용(전북은행)은 전날 준결승에서 패해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여자복식 간판인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이 연속 국제대회 출전으로 이 대회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사이 또 다른 여자복식조가 금·은·동메달을 휩쓸어 강세를 이어갔다.

혼합복식 최솔규(한국체대)-채유정,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도 전날 준결승전에서 패해 대회를 3위로 마감한 바 있다.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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