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에 뿔난 국민의당 "함량미달"·"文대통령 훼방꾼" 성토

입력 2017-07-02 18:47   수정 2017-07-03 07:48

秋에 뿔난 국민의당 "함량미달"·"文대통령 훼방꾼" 성토

"협치 안 한다는 것" 집권여당 대표 자질론 거론하며 발끈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은 2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분통을 터트렸다.

추 대표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압박하며 조직적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당을 와해시켜 정계개편을 촉발하려는 '노림수'가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비록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긴 했지만 엄연히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황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협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함량미달"이라며 자질론까지 거론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권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당 죽이기에 나서고 있고, 청와대는 협치 대신 독주의 길을 가고 있다"며 추 대표를 향해 "여당 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입장을 강요한 것은 정치보복이자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을 향한 거짓선동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 하고 기름 붓는 민주당을 묵과하지 않겠다. 얄팍한 계산과 치졸한 정략으로 국민의당을 파괴할 수 없다"며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파괴 공작을 하는 민주당 행태에 참기 힘든 모욕을 느낀다"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위해 파괴공작을 계속하고 정치보복의 칼춤을 춘다면 사즉생의 각오로 맞설 것"이라고도 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하위 직급에서 유능했던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위까지 올라 결국 조직에 해를 끼치는 무능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경제학의 '피터의 법칙'"이라며 "경제학에 피터의 법칙이 있다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는 '추미애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추 대표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주도, 국회 환노위원장 시절의 '노동법 파동',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추진 등을 열거한 뒤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에도 막중한 자리에 걸맞지 않은 언행으로 여당 대표로는 함량 미달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다당 구도에 맞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협치를 포기하고 야당을 조롱하고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추 대표가 문재인 정부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추 대표는 안철수 박지원 운운하며 모든 악담으로 저를 잡으려 하지만 추 대표만큼 바보 박지원이 아니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면 야당 대표와 달라야지, 그러니까 청와대에서도 민주당에서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정국을 풀어갈 여당 대표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대통령께서 외국 순방 중이지만 정국을 풀려고 하지 않고 꼬이게, 문재인 대통령 훼방꾼 노릇만 하네요. ㅉㅉ('쯧쯧'을 뜻하는 SNS상 줄임말) 너무 큰 옷을 입으셨나 보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도 인사청문과 추경 등을 놓고 국민의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 대표의 '강성 발언'이 불필요하게 감정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 등에서 내심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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