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3년 만에 국제무대 복귀

입력 2017-07-02 19:37  

'도마의 신' 양학선, 3년 만에 국제무대 복귀

체조협회 추천으로 10월 세계선수권서 복귀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마의 신(神)' 양학선(25·수원시청)이 3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다.

양학선은 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끝난 남녀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2차 선발전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종목 합계 158.367점으로 출전 선수 중 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대한체조협회는 선발전 직후 강화위원회를 열어 양학선을 협회 추천 선수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낼 대표로 뽑기로 했다.

주 종목인 도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량을 선보인 덕분이다.

양학선은 다른 5개 종목에선 저조한 점수에 그쳤으나 도마에서만큼은 월등한 점수를 받았다.

전날 14.833점에 이어 이날도 15.300점을 획득해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자부심을 확인했다.

그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진 출전했으나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기권했다.

또 2016년 초 아킬레스건을 수술한 바람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가지 못해 올림픽 2연패 꿈도 접었다.

이후 절치부심 훈련과 재활에 매진해 온 양학선은 지난 5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도마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2차 선발전에서도 여유 있게 도마 왕좌를 지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제47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는 10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한충식 협회 전무이사는 "양학선의 발목이 여전히 좋진 않지만, 도마의 절대 강자인 양학선이 세계대회에 출전해 지금 유행하는 기술과 점수 배점 성향 등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화 위원들이 판단했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체조선수인 양학선에게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검증할 기회를 주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6개 종목을 모두 잘해야 하는 개인종합 단체전보다 세부 종목별 챔피언을 뽑는 개인전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기에 양학선의 대표 발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성적순으로 결정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기계체조 대표는 2차 선발전 전체 1위 김한솔(한국체대·165.134점)을 필두로 박민수(전북도청·164.700점), 윤진성(포스코건설·162.033점), 배가람(수원시청·161.467점), 조영광(서울시청·160.867점) 5명과 추천 선수 양학선 등 총 6명이다.

8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에는 김한솔, 윤진성, 조영광과 선발전 6위 이정효(경희대·160.002점)와 추천 선수 임창도(한양대) 등 5명이 출전한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으로 뽑은 세계선수권 출전 여자 기계체조 대표로는 이은주(강원체고·98.500점), 성가은(대구체고·95.300점), 양세미(남녕고·91.400점), 김주리(광주체고·90.800점) 4명이 뽑혔다.

엄다연(제주삼다수), 김채연·정충민·이혜빈(이상 한국체대), 정희연(경북도청) 등 5명은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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