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FARC 지도자 론도뇨, 뇌졸중으로 입원

입력 2017-07-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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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반군 FARC 지도자 론도뇨, 뇌졸중으로 입원



(보고타 AP=연합뉴스)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가 2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론도뇨는 이날 오전 8시께 말이 불분명하고 팔이 마비된 상태로 콜롬비아 중부 도시 비야비센시오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의료진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론도뇨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지만, 뇌에 혈액 공급이 일시 차단됐을 때와 비교해 언어와 이동 능력을 90% 회복했다. 합병증이 없으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FARC 간부 파스트로 알라페는 기자회견에서 "의식이 있으며 농담도 한다"고 론도뇨의 상태를 전했다.

론도뇨는 이날 트위터에 "내 건강을 염려한 모든 분과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올렸다.

올해 58세인 론도뇨는 최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 쿠바에서 콜롬비아 정부와의 평화협상 도중 심장마비가 왔으며, 올해 초에는 불특정 내과 질환으로 쿠바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FARC는 지난해 콜롬비아 정부와 맺은 평화협정에 따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보유한 무기를 모두 유엔에 인도했다. 이에 반 세기간 이어진 콜롬비아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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