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1천300년 비단길 인연…테헤란서 '한국문화주간' 행사

입력 2017-07-03 09:49  

한·이란 1천300년 비단길 인연…테헤란서 '한국문화주간' 행사

3~8일 '2017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 기념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비단길(실크로드)을 따라 1천300년 동안 이어진 한국과 이란의 인연을 문화로 담아내는 행사가 이란 현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8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밀라드타워와 바다트홀에서 '2017 이란 한국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7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고대 페르시아 시절부터 신라와 교류해온 이란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 지 5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3~7일 테헤란의 랜드마크인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는 '한국-이란 1300년의 인연, 비단길'이라는 이름으로 캘리그래피전과 한국전통공예전을 연다.

정아트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전통 규방 공예의 멋스러움을 선보인다.





캘리그래피전에서는 이란 캘리그래피협회와 협력해 페르시아어 작품 28점을 포함한 총 51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양국 작가가 참여하는 캘리그래피 공연과 함께 캘리그래피 부채 만들기, 무궁화 책갈피 만들기, 민화 병풍 만들기, 캘리그래피 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바로 옆 전시실에서 동시에 열리는 한국전통공예전에서는 한국 전통 조각보, 천연염색 보자기, 매듭 공예, 자수공예 등 우리나라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전통 규방 공예품 총 90점을 선보인다.

전시실 한켠에선 매듭 팔찌 만들기, 자수 히잡 만들기, 나비 브로치 만들기, 향낭 만들기 등 현지인들이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한국 전통공예 기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8일은 테헤란의 음악 전용 공연장인 바다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 환상곡' 공연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현악 '아리랑 환상곡'과 '남도아리랑'을 비롯해 대금 독주 '청성곡', 한국무용 '한량무', 판소리 '사랑가', '수궁가' 등 국악 연주에서 무용, 판소리까지 우리 전통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아울러 이란의 대표적인 민요 '이란이여'를 우리 민요와 어우러진 세련된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가 이란 국민의 생활 속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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