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명령으로 1930년대 후반 강제이주…중앙아시아에 50만명 거주
![](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4/09/02//PYH2014090201010001300_P2.jpg)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고려인정착 80주년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3일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린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명령으로 1937∼1939년 중국 연해주 등지에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한 뒤 역경을 딛고 생활해왔다.
현재 중앙아시아에 50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우즈베키스탄(18만명)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있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고려인들의 요청을 받고 만든 곳이다. 2014년 5월 문을 열었다.
8천67㎡의 부지에 누대, 전통 담장 등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소나무, 무궁화 등 우리 고유 식물을 심었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에 뿌리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후 라흐몬벡 우스마노프 타슈켄트 시장과 만나 서울-타슈켄트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서울시장이 타슈켄트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샤프카트 미리니비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타슈켄트에서 3∼4일 이틀간 전자정부·교통·공공행정 서비스분야 우수 정책을 소개하고, 중소기업 9곳과 함께 유라시아 지역 판로확대를 모색하는 '정책공유 포럼'을 연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