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 교수팀 개발한 방사성의약품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아산병원은 핵의학과 김재승 교수팀이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신약 'FP-CIT'을 호주에 10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6월 듀켐바이오, 독일BGM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이 약물의 해외 진출과 수출에 관한 권리를 위임한 후 첫 성과다.
컨소시엄은 호주의 싸이클로텍과 FP-CIT의 1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으로 싸이클로텍은 호주, 뉴질랜드 시장을 대상으로 FP-CIT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약물은 뇌를 촬영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할 때 주입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뇌의 신경물질인 도파민과 결합해 도파민 운반체의 분포와 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개 파킨슨병 환자들은 도파민이 정상인보다 훨씬 적게 만들어지지만 이 약물은 도파민과의 결합력이 강해 파킨슨병 감지에 효과적이다. 김 교수팀이 2008년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출은 병원이 중심이 돼 신약을 개발하고, 허가 이후에도 치료범위 확대와 해외 진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온 결과를 해외에서 인정받은 사례"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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