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항 내 수역에서 3천400t급 모래운반선이 기관고장으로 멈춰서 예인작업 등 긴급 구조가 이뤄졌다.
3일 오전 12시 20분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모래 3천200t을 채취해 제주로 옮기던 모래운반선 K호(3405t·승선원 12명)가 제주항 방파제 안쪽 수역에 진입한 뒤 갑자기 멈췄다.
출동 준비 중인 제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함정(302함)이 이를 발견, 무선 교신으로 K호가 기관고장으로 배가 멈췄다는 상황을 파악했다.
제주해경은 해상교통관제(VTS)센터를 통해 제3호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제주항으로 대피하려는 다른 어선들에 전파, 충돌 등 안전사고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또 예인선 황룡호(139t) 등 2척을 동원해 25분 만에 K호를 제주항 6부두에 계류 조치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대형 선박이 항 내에 멈춰서 추가 사고 우려가 컸으나 사고 당시 태풍 북상에 따라 안전관리를 위해 출항 준비를 하던 해경 경비함정이 K호의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조치했다"며 "태풍이 제주해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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