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찔끔' 상승 그쳐

입력 2017-07-03 15:53   수정 2017-07-03 15:57

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찔끔' 상승 그쳐

코스닥은 사흘 만에 약세 전환, 660선 턱걸이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3일 하루 만에 반등하기는 했으나 소폭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최근 유가 반등과 미국 증시의 상승 시도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으나 7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오후 내내 '숨 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11%) 오른 2,394.4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87포인트(0.25%) 오른 2,397.66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399.90까지 오르며 2,4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오후 내내 횡보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수 폭이 커지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과 미국 증시의 반등 시도가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코스피가 약간 주춤할 수 있지만 2,4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조정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 "수출 비수기에도 수출확대가 지속하는 등 글로벌 경기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 1천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41억원, 684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67%)는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1.63%)도 이틀째 약세를 보였고, 삼성물산[028260](-2.36%), 한국전력(-0.25%)도 함께 내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3.40%)와 SK텔레콤[017670](3.20%), POSCO(2.79%), 현대차(2.51%), LG화학(1.89%), SK[034730](1.44%)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하반기 호재가 많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장중 한때 27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2.90%), 철강·금속(2.44%), 운송장비(1.66%)는 오르고, 의료정밀(-3.54%), 의약품(-2.30%), 증권(-1.05%)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1.21%) 내린 660.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32%) 오른 671.17로 개장했으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힘없이 670선을 내준 뒤 하락 폭을 조금씩 키웠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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