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 하루 계란 1개는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

입력 2017-07-03 17:21  

"건강한 성인, 하루 계란 1개는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

서울의대 "당뇨병·심혈관계질환 등 있으면 과도한 섭취 금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계란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킨다는 논란을 일으키며 한때 '기피음식'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 계란을 하루 1개 정도 섭취하면 오히려 각종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강대희·신상아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4∼2013년 사이 전국 38개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의 건강한 성인 13만420명(남 4만3천682명, 여 8만6천738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향후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계란을 섭취했을 때 대사증후군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계란을 하루 한 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일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23% 낮았다.

남성의 경우에도 계란을 하루에 한 개 이상 섭취하면 일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보다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Cholesterol) 비율이 낮을 위험도가 감소했다.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콜레스테롤은 비율이 높을수록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계란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항산화 물질, 엽산 등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신상아 교수는 "계란은 1개당 200㎎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계란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고, 평상시에 육류나 지방 섭취 조절을 잘한다면 하루에 1개 정도의 계란 섭취는 오히려 대사증후군과 이와 관련된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대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계란을 한없이 많이 먹어도 된다'는 의미로 과도하게 해석하면 안 된다"며 "특히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이므로 현재 당뇨병·심혈관계질환 등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계란 섭취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소개됐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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