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오브 이블' 번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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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소설가 조앤 K 롤링은 지난해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도 화려하게 데뷔했다. 해리 포터가 두 자녀를 둔 중년이 될 즈음 작가는 추리소설이라는 또 다른 길을 택했다.
조앤 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커리어 오브 이블'(문학수첩)이 번역·출간됐다.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전작 '쿠쿠스 콜링', '실크웜'과 마찬가지로 사설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와 그의 파트너 로빈 엘라코트가 연쇄살인범을 쫓는다.
"다리는 매끈하고 가늘고 핏기가 없었으며, 상자를 열 때 손가락이 스치면서 차가운 고무 같은 감촉이 느껴졌다." 로빈에게 여자의 잘린 다리가 배달되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스트라이크가 군복무 시절 폭발사고로 잃은 것과 똑같은 부위의 오른쪽 다리다. 범인은 스트라이크에게 원한을 품은 인물일까, 신체절단에서 성적 쾌락을 얻는 아크로토모필리아일까.
조앤 K 롤링은 2013년부터 가명으로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를 발표했다.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작가가 조앤 K 롤링으로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00만 부 넘게 팔렸다. 영국에선 TV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다.
작가는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를 발표한 2015년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한 인터뷰에서 "남자 이름을 사용한 건 나 자신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어져 보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아 옮김. 각권 344쪽. 각 1만2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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