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시·민 인사"…野3당, 文정부 인선 비판

입력 2017-07-03 19:05   수정 2017-07-03 19:10

"또 유·시·민 인사"…野3당, 文정부 인선 비판

한국당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캠프출신 인사"

국민의당 "유명 대학·시민단체 출신·민주당 보은인사"

바른정당 "'대탕평' 약속 무색게 하는 보은인사"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고상민 김동호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발표한 1기 내각의 마지막 인선 발표에 대해 '캠프출신 보은인사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캠프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면서 "새 정부 출범 50일이 지나도록 고르고 고른 결과라고 보기에는 실망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라는 그럴듯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결국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도 지키지 못한 부실 검증, 코드 인사로 '인사 참사'를 야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이 또다시 캠프 보은인사를 단행한 오만과 독선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5대 인사 원칙은 어디로 가고 끝까지 '유시민' 인사인가"라고 꼬집었다.

유시민 인사란 '유명 대학·시민단체 출신·민주당 보은인사'의 줄임말이다.

김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는 참고용일 뿐이고 부실 후보자들은 임명 강행하는 문재인 정권의 인사에 실망한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산자부 복지부 장관 등 지명을 통해 끝까지 원칙은 무너지고 유시민 인사의 전형을 보여줬다"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시종일관 유시민 인사를 국민의당은 철저한 검증으로 옥석을 가리겠다"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수석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내고 "4명 중 백운규, 박능후, 이효성 후보 3명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던 분들"이라며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무색게 하는 보은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도 노무현 정부 시절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언론과 방송을 염두에 둔 코드인사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오 대변인은 "이낙연 총리,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호남 일색의 인사들이 국민 대통합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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