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외교와 통화…"한국과의 북핵 협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9월 러시아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3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10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러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동방경제포럼(9.6∼7, 블라디보스토크)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새 정부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 주도적이고 능동적 역할을 펼쳐나가고자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러시아는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과의 협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비핵화 대화 견인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러시아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 관련 한러 양국 간 각급에서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보다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강 장관이 이른 시일 내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장관은 이번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 조우를 시작으로, 다양한 만남을 통해 양국 간 현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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