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 "장기 결장할 부상은 아니다"…대표팀 전력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이 무릎 수술로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스완지시티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기성용이 무릎 수술로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개막전에 결장하게 됐다"라며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국에서 가벼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은 "기성용이 한국에 머물면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기성용의 수술 이후 상태 점검 차원에서 의무팀이 한국을 방문했다. 복귀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장기 결장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14일 카타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튿날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지금은 보조기 없이 걸어 다닐 수 있지만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2015년 5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기성용은 오른쪽 무릎 밑에 웃자란 뼈가 떨어져 나가면서 뼛조각이 돌아다녀 인대나 연골을 건드려 염증이 생겼고, 관절경으로 뼛조각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기성용은 지난해 6월에도 오른쪽 무릎 건염으로 축구 대표팀의 체코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에 수술받은 이유 역시 건염과 비슷한 증상 때문이라는 게 에이전트 측 설명이다.
기성용의 무릎 수술은 8월 31일 예정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앞둔 대표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조기 없이 걸어 다니는 상태까지 이르렀지만 구단이 8월 13일 예정된 사우샘프턴과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없다고 판단한 만큼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까지 완벽한 컨디션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표팀 전력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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