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올해 코스닥 '영업익 10조원'…실적장세"

입력 2017-07-04 08:19  

교보증권 "올해 코스닥 '영업익 10조원'…실적장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교보증권은 4일 코스닥이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장세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800선에 근접한 2007년과 2015년 코스닥 영업이익은 각각 3조2천억원, 8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약 60%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익 추정치가 9조5천억원으로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은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은 9조2천억원이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다 보니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닥에 대한 선입견이 실적 변화를 과소평가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 관점에서 보면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이상할 정도"라며 "코스닥은 실적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익의 변화는 시장가치의 변화를 일으킨다"며 코스닥 실적 장세를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스닥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 중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기업은 전체 시가총액의 60%에 불과하다며 "그중 40%가 정보기술(IT)업종, 28%가 건강관리업종, 18%가 경기소비재에 각각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선 세 업종 중 적어도 두 개 업종의 동반 상승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IT와 바이오가 경기민감과 경기방어의 대칭적 구조여서 금리가 상승하는 현 구간에선 엇박자를 내며 코스닥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은 바퀴 하나만 제 역할을 하는 자동차"라며 "저금리 환경으로 복귀하지 않는 한 바이오 관련주의 실적증가가 코스닥 추세적 상승의 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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