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코스피 급등 후 조정기 올수도…리스크 회피 필요"

입력 2017-07-04 08:43  

한국투자 "코스피 급등 후 조정기 올수도…리스크 회피 필요"

변동성 낮은 '로우베타' 종목 주목…넷마블게임즈, KT 등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증시가 7월에는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4일 제안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긍정적이어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신고가 경신 행진은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오른 부담으로 코스피에 '쉬어가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증시 속도 조절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가 나타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며 "중국·미국의 경기 불안 신호, 선진국 통화 긴축 우려, 정보기술(IT)주의 모멘텀 둔화 등이 시장의 불안요소"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대로 주식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다면, 투자자들은 잠시 리스크를 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시장의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로우베타'(Low Beta) 주식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증시에서 '베타계수'란 증시 등락에 대한 개별 종목의 민감도를 뜻한다. 코스피가 1% 오를 때 유가증권시장의 A 종목이 0.5% 올랐다면 A의 베타계수는 0.5다. 코스피와 완전히 똑같이 움직였다면 베타계수는 1이 된다.

김 연구원은 "베타계수가 낮은 종목들은 전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주식시장이 잠시 흔들려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52주 베타계수가 1보다 낮은 넷마블게임즈[2512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이마트[139480], 에스원[012750] 등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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