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제천∼삼척 ITX 철도 건설, 치매 메카 조성, 슬롯머신 제조사업 등 최근 잇단 호재로 국내 대표 폐광지 강원 태백지역 주민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제천∼삼척 ITX 철도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SOC 공약이다.
강원도는 교통망이 취약한 폐광지 등 강원남부권 발전을 위해 제천∼삼척 ITX 철도 건설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호규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장은 "ITX 철도 건설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폐광지는 회생, 강원랜드는 제2 도약의 발판을 각각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도 태백지역 연계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우선 태백에서 카지노 슬롯머신 개발·제조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규모(2031년 목표)는 연간 약 1만 대 생산, 매출액 5천억원, 순이익 2천억원이다.
2016년 기준 강원랜드 총매출이 1조6천96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어 치매 환자 등 1천500명 규모 노인요양시설을 태백지역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사회 기대감은 크다.
전영수 태백시 번영회장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제정 이후 태백지역에서 성공적인 사업이 전혀 없었다"라며 "그 결과 지역 경기가 바닥 모르고 침체 중이기 때문에 이들 사업이 반드시 그리고 빨리 이뤄지기를 간절히 원한다"라고 말했다.
폐특법은 1995년 말 제정됐다.
그러나 폐특법을 근거로 추진한 태백관광개발공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등 태백지역 개발사업은 사실상 모두 실패했다.
태백시 인구도 1995년 말 약 6만4천명에서 2016년 말 약 4만7천명으로 줄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기획전략팀장은 4일 "치매는 국가 정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ITX는 예비 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폐특법 제정 이후 다시 한 번 기회가 온 것은 분명하다"라며 "지역주민, 자치단체, 지역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 논리를 개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