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풍영정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4일 광주시와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에서 붕어 등 물고기 수백 마리(70kg)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환경당국은 인근 하남산업단지 내 금형제조 업체에서 산성 폐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비가 오는 틈을 타 유독물질을 몰래 버린 정황이 드러나면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풍영정천에서는 지난 3월 25일부터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물고기 집단 폐사 또는 오염 물질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주로 비가 내린 날을 전후해 폐유나 페인트 등이 하천으로 유출됐다.
지난 4월 17일 하남4교 인근에서는 하천에서 다량의 거품이 일고 붕어와 잉어, 피라미 등 물고기 수천마리(1천180kg)가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하남산단 내 농자재 생산업체 직원 A(38)씨가 중금속이 함유된 폐계면활성제를 무단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민생사법경찰과(특사경)는 폐계면활성제 300ℓ를 몰래 버린 혐의(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등)로 A씨를 구속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하남산단과 평동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교육도 시행했지만 유독물질 무단 배출이 계속되고 있다. 적발 시 형사고발 등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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