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한 뒤 귀국해 임명절차 밟을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회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0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송 후보자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인 3일까지 채택돼야 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후 늦게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것"이라며 "통상 닷새 뒤를 송부기일로 지정했지만 9일이 일요일이어서 10일로 송부기일을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을 때 각각 닷새와 사흘의 여유를 두고 송부기일을 지정한 바 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정무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송부기일 지정을 늦출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오전에 국회에 들러 당 대표에 취임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상견례를 하는 만큼 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방부와 고용노동부의 국정 공백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곧 독일로 떠나는 만큼 출국 전에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한 다음 귀국해서 두 사람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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