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개 지방공기업 작년 총부채 68.1조원…전년보다 4.1조원 줄어
도시개발공사 1.3조원 흑자 기록…하수도·도시철도 분야는 적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체 지방공기업의 부채 규모가 4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부채비율이 11년 만에 50%대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413개에 대한 '2016년 결산'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지방공기업의 총부채 규모는 68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1천억원 감소했다.
총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7.3%포인트 낮아진 57.9%였다. 부채비율이 50%대로 내려간 것은 2005년 이후 11년 만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자산총액은 전년보다 3조원 증가한 185조9천억원, 자본총액은 전년보다 6조9천억원 늘어난 117조6천억을 각각 나타냈다.
부채가 1천억원 이상이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26개 '부채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20.3%포인트 감소한 116.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부채비율 목표인 120%를 한해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6천500억원 감소한 2천58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수도 분야에서 1조2천352억원, 도시철도 쪽에서 8천420억원의 적자가 각각 발생했다.
반면에 도시개발공사는 분양 호조, 부채 감축에 힘입어 2015년보다 5천508억원(72.6%) 증가한 1조3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방공기업 유형별로 결산 결과를 보면 도시개발공사 분야의 총부채는 36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는 3조4천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금융부채 감소에 따른 것이었다.
행자부는 경기도시공사의 동탄, 다산 신도시의 공급 호조에 따라 분양이익이 증가했다고 흑자 배경을 설명했다.
도시철도공사 분야의 부채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5조9천억원으로, 작년 한 해 8천420억원의 경영손실을 봤다. 2016년 매출액은 1천316억원 증가했지만, 낮은 운송요금, 무임승차 손실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라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액은 2012년 3천721억원에서 2016년 4천76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상황이다.
상수도 총부채는 7천996억원으로, 금융부채 차입금 상환에 따라 전년보다 795억원의 부채가 감소했다.
하수도 부채는 6조3천억원으로 하수시설 신설·확대 등으로 부채가 전년보다 2천93억원 늘어났다. 다만, 지자체가 하수관 정비 등 재정지원 규모를 늘리면서 적자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이 2005년 이후 11년 만에 50%대로 낮아지고, 부채 중점관리기관의 부채 감축 목표도 조기에 달성하는 등 재무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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