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창정-5호 발사 실패로 달 탐사 프로젝트 지연될 것"

입력 2017-07-04 13:58  

"中창정-5호 발사 실패로 달 탐사 프로젝트 지연될 것"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호주의 우주전문가인 모리스 존스 박사는 중국의 달 탐사와 우주정거장 관련 프로젝트가 중량 물체 운반로켓에 의존하기 때문에 창정(長征)-5호 발사 실패가 중국의 달탐사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창정-5호는 중국의 차세대 대형 운반로켓으로 기대를 모았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레이저통신 위성 스젠(實踐)-18을 탑재한 창정-5호 요(遙·Y)2 로켓이 2일 저녁 7시 23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위성발사기지에서 발사됐으나 40여 분만에 비행과정에 이상이 발견돼 실패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19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도 창정-3B 로켓을 발사했을 때에도 3단계 진입 과정에 이상이 생겨 탑재된 중싱(中星)-9A 방송통신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중국은 2019년 창정-5호를 이용해 첫 중국산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을 발사할 예정이지만, 이번 실패로 이 계획에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스 박사는 달 탐사선 창어(嫦娥)-5호가 달 토양을 채취해 귀환하는 임무가 예정대로 연내 이뤄져야 하나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달 탐사 임무에 참가하는 왕젠위(王建宇) 중국과학원 상하이기술물리연구소 교수도 달 탐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문제를 발견해 해결하기 전까지 로켓이 발사될 수 없지만,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교수는 "과학과 기술 부문 혁신이 종종 실패에 직면한다"며 "이번 사고의 조사가 철저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에 위성항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 역시 여러 개의 베이더우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할 수 있는 창정-5호의 발사 실패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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