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이 4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신속히 타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통신은 이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날 오전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속보로 보도했다.
CCTV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어떤 계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아직 관련 소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매체인 환구망(環球網)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지난달 9일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콩 봉황TV는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과 한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봉황TV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표명한 만큼 한반도 정세가 다시 불 위에 기름을 끼얹는 형세가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일본 역시 놀라게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봉황TV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단단히 벼르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참지 못하고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의심할 바 없이 또 긴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만약 이로 인해 무력 충돌이 일어난다면 결국 손해를 입는 것은 한국이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