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일선 학교의 옥상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한몫하고 있다.
4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민간사업자와 함께 도내 210개교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해 21.7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6천780가구(4인 가구 기준)에 1년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이달 말부터는 53개교에 6MW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학교 옥상에서 생산된 전기는 민간사업자가 한전에 판매하고, 해당 학교는 민간사업자로부터 연 200만원 가량의 임대료 이익을 거두고 있다.
임대료는 학교 운영비로 편입돼 학생들을 위한 냉난방비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도내 학교 옥상을 햇빛발전시설로 빌려주고 얻는 임대료 수익은 4억1천만원에 달한다.
도 교육청은 민간사업자가 12년 동안 햇빛발전소를 사용하고 난 뒤 시설을 직접 운영하면 학교당 연간 2천700만원의 수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선호 시설과장은 "지방교육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자 학교 옥상의 유휴공간을 햇빛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민간에 임대하게 됐다"면서 "햇빛발전소는 아이들에게 신재생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오는 8월 말까지 강원진로교육원에 체험학습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