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시가 비용 문제로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하는 청년층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4일 파리시에 따르면, 시는 16∼30세의 파리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여름 휴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리 청년 바캉스'(Paris Jeunes Vacances)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3박 4일 이상의 휴가 계획서와 함께 재정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한 개인 또는 팀을 심사해 100∼200유로(13만∼26만원 상당)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최대 6명이 팀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부모를 동반하거나 직업훈련이나 자원봉사 여행의 목적은 해당하지 않는다.
순전히 휴가 목적의 여행만 지원 대상이다.
이 제도는 파리시의 '파리 청년 공간'(Espaces Paris Jeunes)이라는 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리 청년 공간'은 11∼30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교류와 휴식공간,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자 공간으로, 파리 시내에서 12곳이 공공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리시가 휴가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 것은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인 프랑스에서 여름 바캉스 기간에 경제적인 문제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청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15∼24세 청년실업률은 24%가량으로 선진국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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