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바클레이스·노무라 등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들은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경기회복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와 바클레이스, 노무라 등은 하반기 수출이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선박 인도가 축소돼 증가세가 다소 약화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경기회복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와 BofA는 하반기 수출 증가율을 작년 동기대비 7∼8% 선으로 예상했다. BofA는 올해 연간으로는 11.5%로 추정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2천794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5.8% 뛰었다.
BofA와 씨티는 세계경기 회복과 교역량 확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IT 경기 호황 등은 수출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의약제품, 화장품 등 유망업종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도 전자제품 수출 호황이 내수와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제조업 경기지수는 모두 개선됐다.
미국 ISM 제조업 경기지수는 6월 57.8로 2014년 8월 이래 34개월 만에 최고였다.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잠정치)는 57.4로 6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PMI는 50.4로 0.8%포인트 상승하며 경기 확장과 위축 기준치인 50을 2개월 만에 넘어섰다. 일본 닛케이 제조업 PMI는 52.4로 0.7포인트 내렸지만 50 이상을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하반기 수출이 설비투자와 함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정부 경기부양책 등이 더해지며 산업생산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씨티는 전망했다.
JP모건도 최근 기업과 가계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수출 호조가 설비투자 수요로 이어져 내수 관련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와 HSBC는 그러나 재고율 상승세를 고려하면 2분기 산업생산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자동차 재고가 쌓이는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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