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물가는 서울·광주 지역 8% 넘게 상승해 공동 1위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제주 지역이 집세와 개인서비스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서울과 광주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은 집세 상승률도 높아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어깨를 짓눌렀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였지만 16개 시도별로는 상승 폭에 차이를 보였다.
상반기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2.4% 상승했다. 광주(2.3%), 대구(2.2%), 서울(2.1%), 울산(2.1%), 전남(2.1%) 등도 전국 평균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
대부분 광역·특별시가 물가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부산(1.7%)과 대전(1.6%)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특히 대전은 경남(1.6%)과 함께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물가가 너무 올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되지만 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경기, 특히 소비 부진이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제주 지역은 집세(2.4%)와 개인서비스(3.3%) 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물가에는 외식물가 외에도 아파트 관리비, 공연예술 관람료, 전시관입장료, 설비 수리비, 택배이용료 등 각종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집값 상승 외에도 관광객들로 인한 외식물가 상승 등이 개인서비스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서울·광주가 각각 8.2% 올라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6.1%였다.
서울은 농·축·수산물 외에도 집세(2.2%)가 제주 다음이었고, 개인서비스(2.8%) 물가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하수도료, 시내버스료, 보육시설이용료, 입원진료비 등이 포함되는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국 평균이 1% 올랐지만 대구는 2.2%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표> 상반기 지역별 물가 상승률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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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별 │물가 상승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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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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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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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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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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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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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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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광역시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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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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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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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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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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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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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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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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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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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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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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