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김상곤 임명 환영 속 일각선 개혁 일방추진 우려도

입력 2017-07-04 18:56  

교육계, 김상곤 임명 환영 속 일각선 개혁 일방추진 우려도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면담요청, 교총 "주요 정책, 합의 거쳐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하자 교육계는 대체로 환영한다며 교육개혁 작업에 기대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 개혁 추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총리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곧바로 환영 논평을 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법외노조 철회와 교육현안을 논의하는 공식면담을 조만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김 후보자의 교육철학과 교육정책 방향이 전교조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고 환영 입장을 표명한 뒤 법외노조 철회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김 부총리를) 환영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달 중순께 전교조와 만나 법외노조 문제 등 교육현안을 논의하자는 공문을 조만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단체 좋은교사운동도 성명을 내고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수학능력시험과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화에 대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김 부총리가 경기도교육감 시절 추진했던 현장중심 교육개혁 기조를 계속 추진해 문재인 정부의 교육혁신을 완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임명을 축하한다"면서도 "이해당사자 사이 '혈전'이 예상되는 문 정부의 교육공약을 이행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됐으니 축하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 대표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김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교육공약을 잘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수성향 교원단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환영한다"면서도 "교육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교총은 논평에서 "특정 정당에서 중책을 맡았다는 점과 학생인권조례·무상급식·혁신학교 등 이전에 (김 부총리가 했던) 많은 일로 인해 교육의 편향성·포퓰리즘·정치적 중립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공약에 매몰되고 특정세력 힘에 밀려 한쪽에 치우친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설치될 국가교육회의에서 사회적·교육적 합의를 꼭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을 지낸 김 부총리가 교육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보수와 진보 사이에 쟁점이 되는 현안은 반드시 국가교육회의 심의를 거쳐달라"고 주문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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