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외화관객수 역대 최다…韓영화 4년째 과반 못넘어

입력 2017-07-05 08:00   수정 2017-07-05 11:09

올상반기 외화관객수 역대 최다…韓영화 4년째 과반 못넘어

6월 한국영화 관객수, 1년 전보다 32% 급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체 관객수는 9천728만5천52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외화 관객수는 5천566만9천981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 급증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수는 작년 기간보다 5% 줄어든 4천161만5천539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는 490만8천940명으로, 작년 6월보다 32%나 급감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던 2015년 6월(564만7천112명)보다 73만8천172명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상반기 외화 점유율은 57.2%, 한국영화 점유율은 42.8%로 4년째 상반기 외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외화 점유율은 2013년 43.6%에서 2014년 57.0%로 한국영화를 앞선 뒤 2015년 57.5%, 2016년 53.7% 등으로 4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상반기 외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5월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73만명),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305만명), '원더우먼'(216만명), '미이라'(368만명)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립군'(84만명)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외화에 점유율을 내줬다.

외화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이 실시간 예매율 77%를 기록하며 흥행 독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표] 상반기 전체 관객 및 국적별 점유율

┌─────────┬─────────┬────────┬────────┐

│연도 │전체 관객(명) │한국영화 점유율 │외화 점유율 │

├─────────┼─────────┼────────┼────────┤

│2013년│ 98,502,390 │56.4% │43.6% │

├─────────┼─────────┼────────┼────────┤

│2014년│ 96,517,797 │43.0% │57.0% │

├─────────┼─────────┼────────┼────────┤

│2015년│ 95,067,707 │42.5% │57.5% │

├─────────┼─────────┼────────┼────────┤

│2016년│ 94,634,658 │46.3% │53.7% │

├─────────┼─────────┼────────┼────────┤

│2017년│ 97,285,520 │42.8% │57.2% │

└─────────┴─────────┴────────┴────────┘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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