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리공시제 우려 있으나 정부 정책 따를 것"

입력 2017-07-04 18:59   수정 2017-07-04 19:02

삼성전자 "분리공시제 우려 있으나 정부 정책 따를 것"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삼성전자가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에 대해 "우려가 있으나 정부 정책이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는 현재 뭉뚱그려 공시되는 이통사 지원금과 제조사 지원금을 분리해서 공시하는 방안으로,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합리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정책이다.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대리해 출석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분리공시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윤종오(무소속·울산 북구) 의원의 질문에 "국가별로 마케팅 비용 집행이 다르므로 한 국가의 마케팅비가 공개돼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의 경쟁력에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또 단말기 유통 개혁 방식으로 거론되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 "내부 검토는 안 됐으나 작은 변화가 아니라 큰 변화이기에 관계 당사자 토론을 거쳐서 실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상규 LG전자 전무도 분리공시제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영민 장관 후보자는 현행 단말기유통법의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분리공시도 강하게 할 생각이다. 다만 단말기 유통구조는 굉장히 복잡하므로 더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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