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성악가 등용문' 도밍고 콩쿠르, 내년 한국서 열린다

입력 2017-07-05 07:30  

'스타 성악가 등용문' 도밍고 콩쿠르, 내년 한국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세계 3대 테너' 중 하나로 꼽혀온 플라시도 도밍고(76)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5일 공연기획사 라스예술기획과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도밍고와 콩쿠르 측은 내년 콩쿠르 개최지를 한국으로 확정하고 예산과 일정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라스예술기획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올해 콩쿠르가 열리고 있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방문해 세부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최종 계약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밍고는 올해 카자흐스탄에서의 콩쿠르 일정을 끝낸 뒤 내년 개최지를 한국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은 내년 1월에 치러지며, 내년 7월로 계획된 결선 무대에서는 도밍고가 직접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입상자들을 위한 도밍고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있다.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는 1993년 도밍고가 실력 있는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창설한 대회로, 매년 세계 다른 도시에서 개최지를 바꾸어 열리고 있다.

스타 성악가들을 여럿 배출해내며 화제성과 함께 권위도 인정받고 있다.

테너 롤란도 비야손, 베이스-바리톤 어윈 슈로트,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한국 성악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베이스 연광철(1993), 소프라노 김성은(1995), 테너 김우경(2004), 바리톤 양태중(2007), 테너 김건우(2016) 등이 이 대회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작년 내한 공연 당시 도밍고는 "한국에는 음악에 재능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오페랄리아 콩쿠르를 통해 한국의 인재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공연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테너역인 알프레도를 노래한 뒤 50년가량 테너로 활동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렸다.

68세 때인 2009년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공연하면서 바리톤 역인 '보카네그라'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바리톤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번 콩쿠르 유치는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와의 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내년은 1948년 1월 16일 명동 시공관에서 공연된 '춘희'(라 트라비아타)로 시작된 한국오페라가 70주년을 맞는 해로, 오페랄리아 유치를 비롯해 백서 제작, 공연 개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예정돼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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