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3년 야구부를 창단한 재능대가 전통의 강호 연세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경기 시작 후 나흘 만에 결과가 나오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고, 재능대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재능대는 4일 강원도 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 제2구장에서 재개한 2017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연세대와 연장 12회 혈전을 펼치며 12-11로 역전승했다.
재능대는 승부치기로 벌어진 연장 11회 초 연세대에 7점을 빼앗겨 3-10으로 패색이 짙었으나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애초 두 팀은 1일 횡성 제1구장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재능대가 7-10으로 밀리던 연장 11회 말 공격 1사 2루에서 폭우가 쏟아져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4일 오후에야 재개된 경기에서 재능대는 권순범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한 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더니, 권순범의 홈 스틸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연세대는 12회 초 한 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재능대는 12회 말 1사 만루에서 김승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변상권의 2루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의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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