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청문회…보은인사·한국당 배우자 위장전입 논란(종합2보)

입력 2017-07-04 21:23   수정 2017-07-04 21:26

유영민 청문회…보은인사·한국당 배우자 위장전입 논란(종합2보)

노건호 관계도 쟁점…"노 씨 안 만났으면 그 자리 있을 수 있었겠나"

자녀 LG 특혜채용 의혹에는 "압력 행사한 적 없었지만 사과드린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4일 인사청문회에서는 보은인사 논란과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은인사 논란은 유 후보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 씨와의 인연으로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LG전자 부하직원인) 건호 씨 결혼식에서 유 후보자를 만나 '우리 아들을 잘 봐달라'고 인사했다"며 "이후에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 후보자 부부와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미래 대비에 실패한 기업이다. 문 대통령이 LG전자 상무 출신을 미래 한국의 책임자라고 내놓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유 후보가 LG전자에서 귀인을 만난 것 같다. 노 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 올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유 호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도 논란이 됐다.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경기도 양평군 농지 일대 주택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데 투기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부인이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유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낮은 자세로 고개를 숙였다.

유 후보자의 아들이 LG 계열사인 LG 판토스에, 딸이 LG CNS에 다니는 것을 두고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특혜 채용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살 만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압력을 행사한 적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너무 저자세다. 의혹이 없는데 왜 사과까지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또 BMW와 벤츠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가 강동구 청구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고,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관례라고 하지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또 '사이버테러 방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묻는 한국당 송희경 의원의 질의에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가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민주당의 당론은 '반대'라고 설명하자 "정정하겠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성 의식 논란'이 제기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팩트(사실관계)가 있다면 청와대에 (내보내도록)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잘못 기재한 것과 관련해 "일부 쓰레기 같은 언론이 이를 전략적이라고 말한다"고 언론을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들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임원들이 대리출석을 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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