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신문·지상파 신뢰도도 트럼프보다 9∼11%p 높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방송 CNN 로고를 얼굴에 붙인 상대방을 레슬링으로 링밖에다가 메다꽂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가운데 '트럼프와 CNN 중 어느 쪽을 더 신뢰하느냐'는 문항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 계정에 'CNN은 가짜뉴스'라는 의미인 해시태그 '#FraudNewsCNN'(가짜뉴스 CNN), '#FNN'과 함께 28초 분량의 패러디 영상을 게재했다
4일(현지시간) '서베이 몽키폴'이 미국 내 성인 4천965명을 상대로 이 영상과 관련해 트럼프와 주요 방송·신문 신뢰도를 비교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5%)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트럼프보다 CNN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CNN보다 더 신뢰한다'는 답은 43%로 이보다 약간 낮았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89%가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고 9%만이 CNN을 더 믿을 만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CNN을 더 신뢰한다는 답이 91%로 압도적이었고 트럼프를 더 신뢰하는 비율은 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주요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 중 어느 쪽을 더 신뢰하는지 묻는 설문에는 'WP와 NYT를 트럼프보다 더 신뢰한다'는 비율이 9%포인트 차이로 높았다.
트럼프와 미 지상파 방송사인 ABC·CBS·NBC의 신뢰도를 물어본 문항에서는 3대 지상파 방송사의 신뢰도가 1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응답자 중에는 '체신 없다'(47%), '저열하다'(34%)는 답이 많았다.
트럼프의 트위터 사용이 '대통령 답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